中 또 황사… 베이징·위구르·간쑤성 등 덮쳐
입력 2010-03-22 19:21
중국 베이징을 비롯해 신장(新疆)위구르와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간쑤(甘肅)성, 산시(陝西)와 산시(山西)성 등에 22일 또다시 심한 황사가 덮쳤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23일 오후 2시까지 이들 지역에 황사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이번 황사는 지난 19일 신장과 네이멍구에서 발원해 북서기류를 타고 중국 북중부와 푸젠(福建)성, 대만, 한반도까지 덮쳤던 황사와 유사하다고 중앙기상대는 전했다.
베이징 시내는 이날 하루 종일 누런 모래먼지로 뒤덮였으며, 평균 가시거리가 1㎞ 정도로 좁아졌다.
이런 가운데 황사의 주요 발생지역 네이멍구의 기상대는 올해 20년 만의 가뭄 탓에 봄철 황사가 전년보다 3∼4차례 더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이런 황사가 대부분 신장과 네이멍구에서 발생해 북서기류를 타고 이동, 중국 북동부를 거쳐 한반도에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2000년 이후 매년 10차례 이상 황사가 발생했으나 생태환경복원 사업으로 2006년부터 조금씩 줄어들었다. 하지만 올 들어 심한 가뭄 등으로 다시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추세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