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 전에도 ‘택배’가?… 대한통운 ‘미스터 미창’ 캐릭터 발견

입력 2010-03-22 19:07


‘50여년 전에도 택배가 있었다?’

대한통운은 1962년 4월 산업박람회에서 사용된 안내 전단지에서 ‘미스터 미창(米倉)’이라는 캐릭터(사진)를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11월 창립 80주년을 맞는 대한통운이 사사를 제작하면서 관련 자료를 수집하던 중 찾아낸 것이다.

전단지에 나오는 미스터 미창(대한통운 전신 한국미곡창고주식회사의 약칭)은 노란색 상의와 모자를 착용하고 있다. 또한 “미스터 미창은 소운송업무의 일부인 호구(戶口)에서 호구로 택급(宅扱)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새로운 기구로 발족했다”며 “시민대중에게 운송의 안내와 집배, 포장, 용달, 기타 운송에 관한 모든 수요를 충족시켜드린다”고 밝혔다. 따라서 지금의 택배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전단지는 미스터 미창이 갖춘 ‘기동운송장비’도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는 자동차, 선박, 크레인 등 외에 말과 소 48마리, 손수레 154대가 포함돼 당시 동물과 인력을 이용한 물류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