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형 아파트 사려면 월급 12년2개월치 모아야

입력 2010-03-22 19:06

서울 도시근로자 가구가 서울에서 중형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12년2개월간 월급을 한푼도 안 쓰고 모아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출을 고려할 경우에는 평균 56년6개월, 특히 강남권에선 89년8개월이나 걸려 도시근로자가 월급을 모아 아파트를 장만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뱅크는 22일 이달 현재 서울 도시근로자 가구당 소득과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을 분석한 결과 가계 지출 없이 월급을 저축한다고 가정할 때 공급면적 109㎡의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12년2개월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이달 현재 서울의 공급면적 109㎡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6948만원으로 1년 전의 5억4211만원에서 5.05% 상승했다. 하지만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3인 이하)은 전년의 391만원에서 389만원으로 0.51% 하락했다. 이에 따라 내집 마련 기간도 지난해 기준으로 11년7개월에서 7개월 정도 늘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