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거리 1800㎞ 탄도미사일 한·일 겨냥 산둥성 배치
입력 2010-03-22 18:29
중국 인민해방군이 한국과 일본을 사정권에 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산둥(山東)성에 배치하고 있다고 캐나다 군사전문지 ‘칸와 국방평론’ 4월호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소식통을 인용해 사정거리 1800㎞의 중거리 미사일 ‘둥펑(東風) 21’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배치한 부대가 산둥성 라이우(萊蕪)시에 주둔하고 있다고 전했다.
‘둥펑 21’(사진)을 배치한 것이 사실일 경우 한국 전역은 물론 일본 열도의 군사기지 대부분이 사정권에 놓이게 된다고 군사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잡지에 따르면 중국은 이 미사일부대의 신설을 2005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대만과의 관계 악화를 감안해 대만과 전투 상태에 돌입할 경우 주일 미군기지에 대한 공격력 강화가 부대 창설의 목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의 전략핵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은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과 안후이(安徽)성 황산(黃山) 등에 주요 기지를 두고 있다. 지린(吉林)성 퉁화(通化)에도 일본을 사정권에 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배치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대만과 마주하고 있는 푸젠(福建)성에 러시아제 장거리 신형 지대공 미사일 S300PMU2 배치를 완료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중국이 이처럼 주변국을 겨냥한 미사일 배치를 완료하는 등 군사력 강화에 나서면서 무기수입량도 최근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전 세계 재래식 무기 교역량은 이전 4년에 비해 22% 늘어났고, 이 가운데 중국의 교역량이 가장 컸다.
실제로 재래식 무기 수입국 순위는 중국이 전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세계 시장 점유율도 9%에 이르렀다. 중국의 무기수입은 89%가 러시아로부터 이뤄졌다. 다음은 중국과 군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도로 시장 점유율이 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