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스팩 1호 “투자유의” 당부

입력 2010-03-22 18:21

연일 이상 급등하고 있는 ‘미래에셋 스팩(SPAC)1호’가 22일 주가급등 사유를 묻는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답변에서 ‘투자 유의’를 당부했다.

이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스팩 상품에 대한 첫 ‘투자 유의’ 공시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과열 투자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래에셋 스팩1호는 “본사는 다른 법인과 합병을 유일한 사업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다른 일체의 수익 창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며 “최근 주가 급등과 관련, 현재 어떠한 합병대상 기업도 검토하거나 접촉 중에 있지 않고 주가에 영향을 미칠 사항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합병 실패 등으로) 해산할 경우 발기인을 제외한 주주들에게 주식 보유 비율대로 배분되는 신탁자금은 이자율 변동에 따라 공모 시 주당 발행가격(1500원) 미만으로 지급될 수 있다”며 “더욱이 공모주보다 높은 가격에 주식을 시장에서 매수한 주주는 해산 시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래에셋 스팩1호는 “일반 투자자는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의 특성을 잘 이해해 선의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장기 투자 관점에서 신중하게 접근을 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2일 코스닥에 상장된 미래에셋 스팩1호는 공모가보다 40원 높은 1540원으로 출발, 이날까지 7거래일 동안 하루(18일, -6.69%)만 빼곤 6일 동안 상한가를 쳤다.

이날 종가는 3315원으로 공모가 대비 121%, 최초가(1540원) 대비 115% 치솟았다.

‘대우증권스팩’ 주가도 22일 전날보다 11.37%(440원) 오른 4310원으로 마감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김정현 기자 k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