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경제] 예금금리 석달새 1%P↓ 이자 생활자 “속 타네”

입력 2010-03-22 18:22


은행 정기예금을 통한 재테크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 초중반대로 뚝 떨어져,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금리가 제로 수준에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예금 금리가 하락한 것은 김중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가 신임 한국은행 총재로 내정되면서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것이란 심리가 확산된 영향이 크다.

금리 하락으로 은행의 수익성은 개선되겠지만 은퇴 후 예금 이자로 생활하는 사람들은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질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1년 만기 민트정기예금의 금리는 영업점장 전결금리 기준으로 지난해 말 연 4.6%에서 이날 현재 3.28%로 낮아졌다. 국민은행의 슈퍼정기예금 1년제 금리도 같은 기간 연 4.55%에서 3.40%로 하락했고, 우리은행 키위정기예금은 최고 4.8%에서 3.7%로 내렸다.

하나은행의 369정기예금은 1월 초 연 4.7%에서 3개월도 안 돼 1.05% 포인트나 떨어졌다.

이에 따라 실질 예금금리는 제로(0) 수준에 더욱 가까워졌다. 지난 1월 예금은행의 순수 저축성 예금금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뺀 실질금리는 0.81%로 2008년 9월 0.5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