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이창] 김태영 국방, 흑인 비하 물의
입력 2010-03-22 18:07
김태영 국방부장관이 지난 20일 서귀포호텔에서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현지 주민들과의 대화 도중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장관은 천혜의 자원도 좋지만 적절히 개발해야 부가가치가 높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아프리카에는 밀림과 자연만 있다. 그게 관광명소냐. 무식하게 뛰어다니는 흑인만 있을 뿐”이라고 발언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에 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측은 22일 “흑인 비하 발언도 문제지만 마치 현재 제주의 모습이나 기지 건설 반대 주민들을 아프리카에 빗대 비하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천혜의 자원에 부가가치를 더하자는 취지의 발언”이라며 “아프리카나 흑인을 비하할 뜻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