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7개 교단 “사형제·집행 절대 반대” 공식 입장 표명
입력 2010-03-22 18:49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를 비롯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원 교단 7곳이 사형제 폐지와 사형 집행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교단 대표들은 22일 오전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법무부 장관의 사형 집행 발언에 대한 NCCK 및 회원교단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사형제는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다”고 입을 모았다.
예장 통합 총회 최세근 인권위원장은 ‘사형제도 합헌 결정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낭독하고 “인간의 생명을 빼앗는 사형제도는 생명을 살리는 하나님 뜻에 어긋나며, 헌법에 보장된 인간의 존엄성 및 생존권에도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기장 총회 이훈삼 국내선교국장도 ‘누구도 생명을 박탈할 권리는 없습니다’라는 성명서를 통해 기장 교단의 사형제 반대 입장을 전달했으며, 이귀남 법무부 장관의 청송교도소 사형장 설치 발언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신복현 국내선교국장은 “공식적인 사형제 폐지 성명을 준비 중”이라면서 “사회에 ‘죽이자’는 기운을 유포시키는 정부가 아니라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정부로 기록되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전했다.
NCCK 정상복 정의평화위원장은 “복음교회, 구세군, 성공회 등 회원교단들도 사형제 폐지를 지지하는 공식 입장을 전달해 왔다”면서 “앞으로 법무부 장관 면담 추진과 항의, 정부 당국자와의 대화, 국회에 대한 청원, 시민사회단체 및 범 종교인들과의 연대 등으로 사형제 폐지 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글·사진=황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