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성장 동력 투자 봇물…‘선진 全北’ 부푼 꿈

입력 2010-03-22 18:49

전북지역에 신(新)성장 동력 분야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신소재 개발에 필수인 플라즈마 연구기반 조성사업이 시작되고 방사선융복합기술(RFT)과 탄소섬유, 식품가공산업 집적화도 본격화해 지역발전에 대한 꿈을 부풀게 하고 있다.

◇플라즈마 집적화 시동과 RFT 실용화 본격화=전북도는 국가핵융합연구소가 최근 핵융합연구소 제2캠퍼스 첫 사업인 융복합플라즈마연구센터를 군산국가산업단지 6만㎡에 착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연구센터는 플라즈마 발생기술을 활용, 무냉각 제트엔진과 초박막 디스플레이 등 신소재를 개발할 핵심 시설로 2013년까지 모두 333억원이 투자된다. 연구센터가 완성되면 가까운 새만금 과학연구단지에 한국형 인공태양(KSTAR) 실증단지와 상용화단지 건설도 추진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최근 정읍 방사선연구소에서 방사선융복합 산업을 이끌어갈 핵심 시설 준공식을 갖고 실용화 연구를 본격화했다. 시설은 RFT 실용화 연구동과 사이클로트론 종합연구동, 방사선국제협력관 등으로 구성됐다.

RFT 클러스터화는 국내 첫 시도로 방사선연구소가 둥지를 튼 정읍 첨단과학산단을 중심으로 원천기술 개발부터 방사선기기 상용라인 구축까지 계획됐다. 2015년까지 모두 1조3087억여원을 투자해 석·박사급 전문 인력 1000명을 양성하는 한편, 신형 방사선 의료기와 보안검색기 등 다양한 상용제품을 개발해 수출하는 게 목표다. 2020년엔 국내 RFT 시장 30%를 점유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식품클러스터 가속화 및 탄소섬유 기반 확대=사조산업은 지난 17일 장류의 본고장 전북 순창에서 장류공장 기공식을 갖고 순창시대를 열었다. 180억원이 들어가는 이 공장은 인계농공단지에 5만여㎡ 규모로 올 10월 완공된다. 경기도 안산의 주 생산라인보다 7.7배 큰 규모다.

도는 이 공장을 2015년 준공될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연계, 육성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2015년까지 370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확대해 연간 35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다.

이밖에 한화 계열사인 한화나노텍은 24일 전주시와 총 350억원대의 투자협약을 맺고 전주 친환경첨단산단에 연산 300t 규모의 탄소나노튜브(CNT) 상용화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이성수 도 과학산업과장은 “신성장 분야 투자로 인해 지역 산업이 3차 산업으로 고도화하고 청년 일자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