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징 무등산에 김대중·노무현 전대통령 기념공원 만든다

입력 2010-03-22 18:46

광주의 상징인 무등산 자락에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기리는 기념공원이 들어선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기념공원 조성위원회는 22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등산 입구에 두 전직 대통령을 추모하는 기념공원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문빈정사 인근 부지 1200여㎡에 들어설 이 공원의 구체적 착공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성위는 늦어도 올해 안에 공사에 들어가 내년까지 이 공원을 완공하기로 했다.

건립기금은 시·도민으로부터 5억원을 모금하고 나머지는 광주시와 전남도에서 예산을 지원받기로 했다.

조성위는 이를 위해 문빈정사와 노무현 전 대통령기념사업회, 참여정부 인사 등 70여명을 고문과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다음달 발족식을 열기로 했다.

공원 내에는 기념관과 도서관을 세워 두 전직 대통령의 유품과 서적 등을 전시하고, 상징조형물과 만남의 광장도 설치하기로 했다.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 하의도와 노 전 대통령이 태어난 경남 김해 봉하마을 흙을 합쳐 민주와 인권의 상징적 공간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조성위는 오는 30일 두 전직 대통령 정신 계승 및 기념공원 조성을 위한 범시민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조성위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 1주기를 앞두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기념공원을 만드는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며 “지역민들의 뜻과 정성을 모아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