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생태계 보전 韓·中·日 공동 프로젝트 추진… 3년간 무안갯벌 집중 연구
입력 2010-03-22 18:45
우리나라 최초 갯벌습지보호지역인 전남 무안갯벌에서 올해부터 3년간 서해의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한·중·일 공동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한국해양연구원은 올해부터 2012년까지 세계자연보호기금(WWF) 일본·중국 지부 등과 공동으로 서해 생태지역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목적으로 한·중·일 공동프로젝트 ‘황해생태지역 지원사업(YSESP·Yellow Sea Ecoregion Support Project)’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3년간 무안갯벌에서는 주민들의 참여 속에 생태계 모니터링을 비롯해 갯벌생물도감 제작과 해양환경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조사 및 협력사업 등이 추진된다.
도는 23일 해제면 무안생태갯벌센터에서 한국해양연구원, 세계자연보호기금 일본지부, 생태지평연구소, 무안군 등 4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무안 갯벌의 보전활동에 지원 협력을 약속하는 황해생태지역 지원사업 협약식을 갖고 무안갯벌에 대한 보전 관리 방안에 대한 토론을 벌인다.
전남도에 따르면 무안군 현경·해제면 일대의 무안갯벌은 갯벌의 생성과 소멸을 동시에 관찰할 수 있는 유년기 갯벌로 208종의 저서성(바닥에 머물러 사는 특성) 무척추동물이 서식할 정도로 먹이생물이 풍부해 각종 조류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무안갯벌은 이에 따라 1982년 수산자원보호구역 지정을 시작으로 2000년 환경보전해역, 2001년 습지보호지역, 2008년 람사르 습지 등록 및 도립공원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무안갯벌이 제대로 보전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우선 갯벌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속적인 생태계 모니터링이 이뤄져야 하지만 미흡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5개 보호구역 지정에 따라 각종 경제활동이 제한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막연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데다 인근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 부족으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무안=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