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백과] 이슬람 국가 인구 감소

입력 2010-03-22 17:34


저출산 국가에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도 포함될 전망이다. 한국선교연구원은 최근 유엔 인구 조사 결과를 분석한 ‘이코노미스트’ 자료를 인용, 2010년 초반까지 대체출산율 2.1명 이하의 저출산 국가에 러시아, 일본을 비롯해 브라질, 인도네시아, 중국, 인도 남부지역도 포함될 것이라 밝혔다. 대체 출산율은 현재 인구를 유지할 수 있는 인구비율이다.

이들 국가의 인구 감소는 경제 성장으로 인한 중산층 증가, 여성의 노동 참여와 자녀교육의 증가로 인한 전통적 가족생활 변화에 따른 것이다.

이슬람 국가도 예외가 아니다. 인도네시아는 중산층이 많아지면서 인구 감소 현상이 나타났고 부유한 말레이시아 농촌 마을에서도 출산율 저하의 영향이 뚜렷했다. 방글라데시의 경우 1980년에서 2000년까지 6명에서 3명으로 감소했다.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여준 국가는 이란이다. 이란은 지난 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정권을 잡은 이슬람 성직자들이 지지자 번성을 위해 가족계획 제도를 철폐했다. 이를 계기로 84년의 경우 7명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그로부터 22년이 지난 2006년 인구조사 결과, 평균 출산율은 1.9명까지 감소했고 수도 테헤란의 출산율은 1.5명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감소추세는 지난해 이란에서 발생했던 거리 시위가 두 세대 간의 충돌로 비쳐질 정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15∼29세 세대와 기존 정권과 전통주의를 신봉하는 기성세대들의 충돌이었던 것이다.

지난해 유튜브 동영상으로 인기를 끌었던 무슬림 인구통계(Muslim Demographics)는 유럽의 무슬림 인구 증가를 경고한 내용이었다. 그러나 정작 주요 이슬람국가들은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신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