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민주화 지도자 코이랄라 별세

입력 2010-03-21 19:27

네팔의 민주화와 내전 종식을 이끌어내면서 총리를 5차례나 지낸 기리자 프라사드 코이랄라(86)가 20일 숨졌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코이랄라 전 총리의 측근 발 크리슈나 카드 의원은 코이랄라 전 총리가 이날 카트만두에 있는 딸의 집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코이랄라는 심장병, 고혈압, 천식 등을 앓았으며 지난 수개월간 여러 차례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이랄라의 사망 소식에 딸의 집에는 추모객 수천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민주화운동으로 1960년대 7년간 옥살이를 한 코이랄라는 2006년 대규모 시위를 이끌며 갸넨드라 국왕이 의회에 권력을 이양하도록 했다. 갸넨드라가 2008년 5월 왕위에서 물러나면서 240년 왕정이 막을 내렸다.

이동재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