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현대家, 고 정주영 9주기에 한자리
입력 2010-03-21 18:58
범 현대가(家) 가족들이 20일 고 정주영 명예회장 9주기를 맞아 한 자리에 모였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20일 밤 9시쯤 서울 청운동 정 명예회장 자택에서 제사를 지냈다. 범 현대가 맏형인 정 회장은 2002년 1주기에 참석한 이후 5년간 청운동 자택 제사에 불참하다 2008년 7주기 때부터 다시 참석해 범 현대가 회동을 이끌고 있다.
제사에는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비롯해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등이 함께했다. 또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일선 비앤지스틸 대표이사, 정대선 비에스엔씨(BS&C) 대표이사 등도 참석했다. 정 명예회장의 며느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정지이 현대 유앤아이(U&I) 전무도 이날 모습을 보였다. 반면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 참석차 지난 17일 스위스 취리히로 출국해 제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한편 정몽구 회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 산업이 도약했고 (현대·기아차그룹) 진출 국가도 10여개국에 이른다”며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22일 전용기편으로 출국해 러시아 체코 슬로바키아를 차례로 방문, 공장들을 둘러볼 예정이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