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생수 파는 워터바·녹차 티하우스 등 웰빙카페가 뜬다
입력 2010-03-21 23:32
‘커피전문점은 가라. 웰빙카페가 뜬다.’
대동강 물을 팔던 봉이 김선달의 후예들이 성업 중이다. CJ엔시티는 22일 서울 상암동 CJ E&M센터를 비롯, 부산 김해국제공항과 부산 해운대 인근 등 모두 3곳에 프리미엄 워터카페(water cafe) ‘드롭새즈드롭(Drop says drop)’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곳에서는 프랑스의 에비앙, 노르웨이의 보스, 이탈리아의 아쿠아파나, 독일의 게롤슈타이너 등 세계 각국의 프리미엄급 생수 25가지를 판매할 계획이다. 생수를 골라 커피를 내려먹는 드립커피, 민트를 넣은 워터 칵테일, 빙하수를 얼린 얼음을 이용한 슬러시와 빙수 등 서브 메뉴도 내놓을 예정이다. 가격은 1000원대부터 2만원대까지 다양하다.
CJ엔시티는 올 연말까지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명동, 강남, 홍대 인근 등에 신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부산센텀시티점과 일부 중소업체들은 생수를 파는 워터바(water bar)를 운영 중이다. 워터카페와 워터바가 등장하는 것은 1995년 먹는물 시판 허용 이후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 지난해 국내 먹는물 시장 규모는 45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프리미엄 녹차 브랜드 ‘오설록’ 티하우스를 운영 중이다. 서울 명동점과 대학로점, 제주 오설록뮤지엄 등을 연데 이어 지난 19일 인사동 거리에 티하우스를 오픈했다.
이곳에는 국내 유명 작가들의 다구 및 덖음 솥 체험 등을 할 수 있고, 3층에서는 다예사라고도 불리는 차 전문가인 ‘티 소믈리에’들이 바에서 손님들을 맞아 차에 대한 설명과 강좌를 진행한다.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찻집이나 허브 카페 시장에 대기업들이 웰빙 열풍에 힘입어 속속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커피전문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웰빙카페들은 국내 카페 시장의 니치마켓(틈새시장)으로 웰빙 트렌드를 찾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