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한번 더…” 경기지사 대진표 윤곽 야권 후보단일화 주목

입력 2010-03-21 19:04


한나라당 소속 김문수 경기지사가 21일 6·2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함으로써 서울에 이어 경기도도 선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김 지사는 수원 경기도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도민들께서 재선을 원하는 뜻을 보내주셨고, 당에서도 한번 더 도지사직을 수행하길 요청해 재선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당 공천 신청 마감일인 22일 신청서를 제출키로 했다.

한나라당 경기도당 당협위원장 51명 전원은 김 지사를 단독 후보로 지지하기로 결의하고 이 같은 뜻을 공천심사위원회에 전달키로 했다.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사실상 단일 후보 추대 형식으로 김 지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

김 지사는 당선되더라도 2년 뒤 대권에 도전할 것이란 항간의 전망에 대해 “도지사에 당선되면 도정에 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의 출마 선언에 따라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단일화 성사 여부는 무상급식 논쟁과 함께 민심을 움직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은 광명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도권 당원대회에서 민주당 측에 “야권 연대 논의 과정에서 내가 경기지사 후보가 될 것을 의심하지 않지만, 경기도민들이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을 후보로 삼기를 원한다면 나는 그의 선거캠프 바닥 청소라도 하겠다”고 적극적인 단일화 논의를 촉구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지사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야권 후보가 단일화될 경우 승부를 쉽게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강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