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식 靑정책실장이 목재유통센터엔 왜?

입력 2010-03-21 18:18

19일 경기도 여주군 상거리에 위치한 산림조합중앙회 목재유통센터의 제재공장. 컨베이어 벨트와 절단기가 요란한 소음을 내며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통나무를 자르고 이를 가공해 건축용 목재 등으로 판매하는 것은 여느 제재소와 다르지 않지만 이곳이 최근 주목받는 이유는 친환경 연료로 쓰이는 ‘목재펠릿’ 때문이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해부터 시간당 2t의 목재펠릿을 만들고 있으며 올해도 1만t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재펠릿이란 나무를 톱밥으로 분쇄, 건조시킨 뒤 압축해 작은 알갱이로 만든 것이다. 목재펠릿을 시설재배 농가나 가정에서 난방용 연료로 사용할 경우 경유보다 비용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경유의 12분의 1로 감축할 수 있다. 또한 숲가꾸기에서 나오는 간벌재나 제재공장의 부산물을 재활용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윤진식 대통령 정책실장이 지난 20일 이곳을 찾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부가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고심하고 있는 터에 목재펠릿은 화석연료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완전 연소에 가까워 재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산림청은 목재펠릿을 연료로 사용하는 가정용 보일러를 지난해 1300대 보급한 데 이어 올해도 140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100㎡ 주택용 2만㎉ 용량의 가정용 보일러 설치비용은 400만원인데 70%는 국고에서 지원해 30%만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

여주=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