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금리 전격 인상… 호주 이어 출구전략 시동

입력 2010-03-21 18:17

인도 중앙은행(RBI)은 지난 19일 저녁(현지시간) 재할인금리를 4.75%에서 5%로 0.25% 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호주에 이어 전 세계 주요 경제권 가운데 두 번째 금리 인상이다. 인도의 금리 인상은 금융위기 발생 이전인 2008년 7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RBI가 다음달 20일 열릴 정기 통화정책 회의에 앞서 전격적인 금리 인상 조치를 단행한 것은 공격적인 출구전략에 시동을 건 의미로 해석된다.

RBI는 성명에서 “통화정책이 지체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시의적절한 대응이 낫다는 판단을 했다”며 “비록 오늘 조치가 예정된 통화정책 재검토는 아니지만,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높아진 이후 뒤늦게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설명했다. RBI는 “물가 변동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해 추가적인 조치도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2월 도매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89% 상승했다. 1월 산업생산 수치도 전년 대비 16.7% 성장하면서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