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시] 인간의 권위·욕망 비판… 황용진 ‘내 마음속 풍경’
입력 2010-03-21 17:49
자연 풍경에 책, 자동차, 패스트푸드 등 사물들을 배치해 초현실적인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황용진(55)이 4월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SP에서 개인전을 연다. 작가는 자연과 문명, 인간의 모습을 서정적인 시선으로 표현해왔다. 기존 작품이 자연 풍경과 특정 오브제를 병치시킴으로써 순수함과 탐욕이 교차하는 세계를 드러냈다면 신작들은 오브제(책)의 형태를 의도적으로 과장·왜곡시키는 방법을 통해 다소 낯선 이미지를 보여준다. 절대 진리를 뜻하는 책의 지위를 비틀고 늘어뜨림으로써 인간 스스로 부여해 놓은 권위와 이를 향한 욕망의 덧없음을 비판하고 있다(02-546-3560).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