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부적응 고교 중퇴 매년 늘어… 제주, 2009년 학업중단 428명 중 165명 차지
입력 2010-03-21 19:32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학업을 중단하는 고등학생들이 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2009학년도에 학업을 중단한 학생을 파악한 결과 모두 428명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학업중단 이유로는 학교부적응이 16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학·이민·검정고시 응시 등 기타 사유가 145명, 가정사정 87명, 질병 23명, 품행 8명 등 순이었다.
고등학교 중퇴자는 1999학년도 587명이었으나 2004학년도 318명, 2005학년도 311명 등 감소세를 보이다가 2006학년도 342명, 2007학년도 393명, 2008학년도 462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학업을 중단하는 사유로는 가정형편 보다 학교 부적응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과거 학업을 중단한 가장 큰 사유는 유학·이민·진로변경 등과 함께 가정사정이었다. 돈이 없어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99학년도 171명에 달했다. 그러나 2004학년도 80명, 2005학년도 84명, 2006학년도 69명, 2007학년도 98명 등 100명 이하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9학년도에는 87명에 그쳤다.
반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4학년도 123명, 2005학년도 121명, 2006학년도 130명, 2007학년도 109명에 이어 2008학년도 158명, 2009학년도 166명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사회와 학교 등 환경적인 요인이 학업중단의 주된 요인으로 등장하면서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