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성령의 인도를 따르는 삶

입력 2010-03-21 17:24


요한복음 16장 5∼15절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성부가 되시는 하나님에 대해서는 좀 아는 것 같습니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분들도 나름대로 하나님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에 대해서도 좀 아는 것 같습니다. 세계 4대 성인의 한 사람 또는 기독교의 창시자 정도로 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정말 어떤 분인지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교회를 다니는 분들 중에도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성령님에 대해서는 정말 모르는 것 같습니다. 사도행전 19장 2절을 보면 예수를 믿는다는 제자들에게 바울이 와서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라고 질문했더니 그들이 대답하기를 “아니라 우리는 성령이 있음도 듣지 못하였노라”고 대답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한 사람의 신앙은 하나님을 알아 경외함으로 시작해서 예수님을 믿음으로써 구원을 받게 되며 성령님을 알게 됨으로써 승리하며 열매 맺는 삶을 살게 됩니다.

성령은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우리를 도와주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5∼7절). 보혜사란 말은 ‘함께 있으며 돕는 자’란 뜻입니다. 예수님은 더 이상 제자들과 이 땅에 함께 계실 수가 없으셨습니다. 아버지께로 가셔야만 했습니다. 따라서 제자들의 마음에 슬픔이 생겼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제자들을 고아처럼 버려두지 않으시려고 성령님을 보내 주셨습니다. 근심과 걱정과 두려움이 많은 연약한 제자들을 떠나지 않고 함께 있어 주기 위해서 말입니다.

성령은 우리를 책망하려고 오셨습니다(8∼11절). 잘못된 길로 가는데도 책망해 주는 분이 없는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 사람의 책망은 자칫하면 효과를 얻기보다 마음을 불쾌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책망을 하지도 받지도 않으려고 합니다. 성령님은 오셔서 죄, 의,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십니다. 책망을 받으면 회개가 일어나고 믿음의 길로 돌아오게 됩니다. 성령님을 환영하며 늘 그 음성을 듣는 사람은 잘못된 길에 빠지지 않지만 마음이 굳어져서 그 음성을 듣지 못하면 교만과 고집 때문에 망하게 됩니다.

성령은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12∼13절). 그분은 진리의 영이십니다. 그분이 우리의 심령을 주장하시면 거짓과 미신이 사라집니다. 진리의 말씀을 더 잘 깨닫게 됩니다. 그분은 진리의 스승이십니다. 우리 안에 기름부음으로 오셔서 우리를 가르치십니다(요일 2:27).

우리는 하나님을 알되 삼위일체로 알아야 합니다. 특히 성령님을 더 잘 알도록 힘써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해 예비하신 모든 것은 육신의 눈이나 귀, 마음으로는 알 수가 없습니다. 오직 성령님을 통해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습니다. 성령님은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는 분입니다(고전 2:9∼10).

성령님을 모르고서는 풍요로운 삶을 살 수가 없습니다. 풍요로운 삶은 물질적인 것이 아닙니다. 영적인 것입니다. 성령님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성도의 삶을 절대로 살 수가 없습니다. 성령으로 여러분의 마음을 채우시기 바랍니다. 성령님의 교통과 역사가 여러분의 심령에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허태성 강변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