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없고 조화로운 뉴질랜드 교육현장… EBS ‘세계의 교육현장’ 22일부터 방송

입력 2010-03-21 18:19

뉴질랜드는 초중고 교육에 있어서 세계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나라다. 대학들도 대부분 세계 100위권 내외에 들 만큼 우수하다. 조기 해외 유학에 관심이 높은 한국과는 달리 뉴질랜드 부모들은 해외에서 돈을 벌다가도 자녀 교육을 위해 고국으로 돌아간다. EBS ‘세계의 교육현장’은 환경교육, 스포츠·예술 교육, 과학 교육이 조화를 이룬 뉴질랜드의 교육현장을 22일부터 4일간 밤 12시에 보여준다.

1편은 환경교육을 다뤘다. 맨발로 빗길도 걸을 수 있는 뉴질랜드 학생들의 비밀은 학교에서부터 시작하는 환경 친화적 교육이다. 아이들은 지역 환경 센터의 도움으로 학교에서 음식 찌꺼기와 지렁이로 액체비료를 만들고, 이를 이용해 예쁜 꽃밭을 가꾼다.

2편은 도전정신과 창의력을 키우는 스포츠 예술 교육이다. 암벽등반, 카약, 스키 등은 선택이 아닌 필수과목이다. 입시를 압둔 학생들도 자원봉사 연극단원이 되고, 음악수업을 통해 공부만이 아닌 인생 전반에 관해 생각할 기회를 얻는다.

3편은 상상력을 현실로 만드는 실용과학 교육을 조명한다. 2007년 뉴질랜드의 두 여고생은 과학 실험시간에 주스 제품의 비타민C 함량이 성분표시와 다른 점을 발견했다. 이들은 이를 근거로 세계 제2의 식품 제약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승소를 이끌어 냈다. 세계를 놀라게 한 뉴질랜드 과학교육의 바탕은 교과서 중심의 정형화된 수업이 아닌 실험 위주의 수업이었다.

마지막 편은 차별없는 교육환경이 주제다. 불의의 사고로 팔과 다리를 잃은 한국 소녀 클라라에게 장애인이라는 편견 없이 다양한 체험과 교육기회를 준 곳은 바로 뉴질랜드다. 최고의 혜택으로 장애인 학생들에게 평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장애인 학교는 뉴질랜드 복지수준을 알려주는 지표다.

이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