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전북-성남 1대1 ‘장군멍군’

입력 2010-03-20 00:30

K리그 1위 전북 현대가 후반 막판 터진 동점골로 2위 성남 일화와 비겼다.

전북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쏘나타 K리그 2010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인저리 타임에 나온 용병 에닝요의 동점골로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에닝요는 후반 49분 성남 왼쪽에서 오른발 프리킥골을 성공시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2승1무(승점 7)로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를 달리던 전북은 2승2무(승점 8)가 되면서 선두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승점 3을 코 앞에서 놓친 성남은 2승1무(승점 7)로 2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성남은 올 시즌 K리그(2승1무)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승)에서 무패(4승1무) 행진을 이어갔다.

성남은 전반 2분 라돈치치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라돈치치는 전북 수비수 펑샤오팅과 골키퍼 권순태가 서로 부딪히면서 놓친 볼을 잡아 땅볼 슛으로 득점을 올렸다.

전북은 이동국, 최태욱, 루이스 등이 성남 골문을 여러 차례 노렸으나 득점에 실패하면서 후반 막판까지 성남에 끌려다녔다.

한 골 앞서던 성남은 후반 막판 차상광 골키퍼 코치가 심판에게 비신사적인 말을 했다는 이유로 퇴장당한 것이 악재가 됐다. 차 코치가 퇴장 조치에 항의하면서 경기 시간이 지연됐고, 결국 인저리 타임이 8분까지 늘어났다. 전북은 인저리 타임에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북 루이스와 성남 사샤는 전반전이 끝난 뒤 라커룸으로 들어가면서 서로 몸싸움을 벌이는 등 두 팀간 경기는 페어플레이 측면에서도 낙제점이었다.

수원 삼성은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혼자 2골을 기록한 주닝요의 맹활약으로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3을 추가한 수원은 2승1패(승점 6)를 기록하면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