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강영신 주한대사 내정자 온두라스 정부서 아그레망 철회

입력 2010-03-19 21:43

재외 동포로는 처음으로 주한 대사로 부임할 예정이었던 강영신(57·여) 주한 온두라스 대사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이 취소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19일 “온두라스 정부가 강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전달해왔다”면서 “온두라스 자국 국내법상 문제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 온두라스 국내법은 이중국적을 허용하고 있지만 귀화한 외국인의 경우 원적 국가에서 국가를 대표해 공무를 수행할 수 없도록 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두라스 정부는 강씨에 대한 아그레망을 요청한 뒤 관련법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 뒤늦게 철회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르피리오 로보 온두라스 대통령은 한국과 우호관계를 고려해 한국인 출신인 강씨를 주한 온두라스 대사로 내정하고 지난달 말 우리 정부에 아그레망을 요청했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