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청소년 상대 담배판매 동작 그만”

입력 2010-03-19 18:36

광고등 전면금지 고강도 규제안 6월22일부터 발효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8일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담배 판매와 광고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규제안을 발표했다. 한마디로 18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을 상대로 한 담배 판매 및 광고 전면 금지가 주요 골자라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오는 6월 22일부터 발효될 예정인 이 규제안에 따르면 담배 회사들은 스포츠 경기 등 행사를 후원하거나 모자, 티셔츠 등 상품을 판매할 때 담배 브랜드 명을 사용할 수 없다. 물론 경품 제공도 금지된다.

담배 자판기는 성인 전용 시설에만 허용되며, 18세 이하에게는 어떤 이유에서든 담배 판매가 전면 금지된다. 아동과 청소년이 볼 수 있는 광고는 흑백 텍스트 형식으로만 공급돼야 한다.

또 담배 1갑에 20개비 이하가 들어간 일명 ‘아동 팩’도 판매가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때에는 형사 처벌까지 받게 된다고 FDA는 경고했다.

또 담배 회사들은 오는 6월까지 담배 제조에 투입된 모든 성분을 FDA에 신고해야만 한다.

FDA는 한발 더 나아가 옥외 담배 광고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FDA 측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접근 방안이자 획기적인 발표”라고 자평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지난해 6월 이 법안에 서명한 바 있다.

하지만 몇몇 담배 회사들이 제한 규정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하면서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 최종 시행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