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용씨 축구묘기, 대만을 홀리다… TV 생중계, 유명 토크쇼에 출연

입력 2010-03-19 18:35

축구 묘기 세계 1인자 우희용(46)씨가 대만에서 축구 붐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우씨는 지난 2일부터 한 달 일정으로 대만 전역 30개 초·중·고교를 순회하는 묘기(프리스타일) 축구 투어를 벌이고 있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대만 학교들은 정규수업 시간까지 할애해 우씨의 묘기를 학생들이 지켜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대만의 한 방송사는 우씨의 기술을 1시간 넘게 TV로 생중계했다. 우씨는 대만의 유명 토크쇼에도 초청됐을 만큼 대만인들에게 친숙한 인물이 됐다.

우씨는 21일에는 대만 최고층 건물 타이베이 국제금융센터에서 축구 묘기를 선보인다. 순회 학교별 축구 묘기 우승 학생들을 초청해 최강자를 뽑는 콘테스트도 열기로 했다.

세계프리스타일축구연맹 회장 우씨의 대만 투어는 대만축구협회의 공식 초청으로 이뤄졌다. 대만축구협회는 야구, 농구에 비해 인기가 떨어지는 축구 종목 활성화를 위해 우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우씨는 독일월드컵 이전인 2005년 현지 가전업체 광고 촬영으로 대만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대만 축구 홍보대사로 임명됐고, 그 뒤로도 대만을 가끔씩 방문하며 인연을 맺어왔다. 우씨는 “대만인들이 축구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한국을 알리는 민간 홍보대사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속 헤딩 최장 시간(5시간6분30초)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우씨는 마라톤 풀코스(42.195㎞)를 헤딩하며 완주(9시간17분)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인천대교 21.38㎞ 구간 중 17㎞ 구간에서 축구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몰고 가 다시 한번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