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컨트리 기대주 임학수 아쉬운 6위, 알파인스키 한상민 또 넘어져 실격

입력 2010-03-19 17:55

2010 동계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서 한국팀의 메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던 스키 종목에서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메달 기대주 임학수(22)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휘슬러 패럴림픽 파크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시각장애 10㎞ 클래식에서 29분07초2를 기록해 출전자 16명 가운데 6위에 올랐다. 결승선 통과 기록은 4위였지만 시각장애가 더 심한 선수들에게 지정된 등급별로 부여하는 가점이 적용되면서 6위로 밀렸다.

10㎞ 클래식은 임학수의 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던 종목. 임학수는 경기 후 한동안 실망 탓인지 말을 꺼내지 못했다. 그는 “초반에 잘 뛰었는데 후반 들어서 페이스가 흔들렸다”며 “아쉽지만 지난 성적은 잊고 다음 경기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임학수는 초반 2.3㎞를 3위 기록으로 끊어냈으나 후반에 기록이 처지면서 고배를 마셨다.

임학수는 22일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시각장애 1㎞ 추적에서 메달권에 다시 도전한다. 1㎞ 추적은 지난 1월 독일에서 열렸던 월드컵 대회에서 그가 6위를 차지했던 종목이다.

한편 휘슬러 크릭사이드에서 열린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 좌식 부문에 출전했던 한상민(31)과 박종석(43)도 입상권에 들지 못했다.

지난 16일 메달 획득이 유력했던 남자 대회전 좌식에서 경기 도중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던 한상민은 활강에서도 경기 도중 중심을 잃고 넘어져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박종석은 1분22초62의 기록으로 12위에 머물렀다. 한상민과 박종석은 20일 슈퍼대회전 경기에 출전, 메달권 진출을 노크한다.

휘슬러=정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