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투어 개막전 2R 127명 중 15명만 언더파… 강한 바람·작고 빠른 그린에 고전
입력 2010-03-19 21:41
“강한 바닷바람, 빠르고 작은 그린이 우승의 열쇠가 될 것 같네요.”
19일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링크스CC(파72·7076야드))에서 열린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 개막전이자 한·중 투어 KEB 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 1차대회(총상금 4억원·우승 상금 8000만원) 2라운드. 출전 127명의 선수들은 종잡을 수 없는 강한 바닷바람에다 작고 빠른 그린에 애를 먹었다. 이날 바람의 강도는 초속 6m 정도였다. 특히 그린에 볼을 떨어뜨리는 공간이 좁아 선수들은 아이언샷에 신경을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1라운드에서는 30명의 선수가 언더파를 기록했으나 이날은 15명만 언더파를 올리는 데 그쳤다. 중간합계에서 언더파로 리더보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도 19명에 불과했다.
‘무서운 10대’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은 1오버파 73타로 2라운드를 마친 뒤 “그린이 너무 빨라 어려웠다. 우승의 관건은 퍼트에 달렸다”며 곧바로 연습그린으로 향했다.
전날 절정의 퍼트감으로 깜짝 공동 선두에 나섰던 이진원(32·동아회원권거래소)은 2라운드에서는 퍼트 난조로 1오버파 73타로 부진했다. 이진원은 “어제는 그린에 올린 11개중 7개를 버디로 연결시킬 정도로 퍼트감이 너무 좋았다. 그러나 오늘은 화창한 날씨로 그린이 무척 빨라져 고생했다”고 말했다.
재미동포 존허(20·한국명 허찬수)와 공동 선두(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에 나선 손준업(23)은 “바람이 강하게 불어 그린스피드가 더 빨라졌다”며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했고 남은 이틀 동안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상하이=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