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황사철 건강관리
입력 2010-03-19 18:13
봄철 불청객, 황사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기상청은 최근 들어 고비사막과 중국 북부지방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기류를 타고 적잖이 유입되고 있으므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황사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합니다. 특히 피부와 호흡기는 신체 조직 중 최전방에 있기 때문에 작은 자극에도 문제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황사에 포함된 먼지와 중금속 성분이 피부 모공 속에 들어가 자극성 피부염과 같은 트러블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접촉성 피부염이 악화되며 피부건조증과 가려움증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황사는 또한 알레르기성 비염과 기도과민증,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황사 노출로 인한 이 같은 피해를 줄이려면 보호막이 필요합니다. 먼저 외출 전 자외선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해야 합니다. 평소 피부가 거칠고 건조한 사람은 특히 보습크림을 충분히 발라야 합니다.
또 황사가 심할 땐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득이 외출해야 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 호흡기를 보호하고 긴 소매 옷을 입어 피부 노출 부위를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아울러 외출 후에는 귀가 즉시 미지근한 온수로 메이크업과 노폐물, 먼지 등을 깨끗이 씻어내도록 합니다.
특히 눈과 코 등 점막 주변은 더 세심하게 씻어준 후 물로 여러 번 헹궈주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항산화 작용을 하는 봄나물과 과일 등 비타민 A, C, E가 풍부한 식품을 자주 섭취해 지친 피부에 생기를 불어넣어주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