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독서문화 성숙해졌으면
입력 2010-03-19 17:27
가끔 도서관에 가면 어린 학생들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이 독서하는 모습에 흐뭇한 마음이 들곤 한다. 멀티미디어 자료들이 넘쳐나지만, 책은 아직 우리와 뗄 수 없는 지식창고임을 확인하게 된다.
그런데 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해 한 페이지씩 읽다 보면 볼펜 등으로 심하게 낙서된 경우를 종종 접하게 된다. 심지어 군데군데 찢겨진 책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책을 찾는 사람들로 도서관은 붐비지만 국민들의 독서 열기는 예전보다 많이 식었다고 한다. 시민들 누구나 공유해야 할 도서관의 책들이 이렇게 일부 비양심적인 사용자들에 의해 수난당한다면 국민들의 독서율이 더욱 내려가지 않을까 우려된다.
세금으로 만들어진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볼 때는 뒷사람을 배려해야 한다. 낙서를 비롯해 책을 훼손하는 몰지각한 행동은 책을 읽는 문화인의 자세가 아니다. 모든 시민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도서관을 찾을 수 있도록 책을 깨끗하게 이용하는 성숙한 독서문화를 정착해 나가야겠다.
정기화 경장(김천경찰서 북부지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