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CA 김원남 총사령관 “미국선 우리를 ‘채플린’이라 부르지요”

입력 2010-03-18 18:28


“우리 협회는 특수 선교를 수행하기에 국방부 소속 군목과는 개념이 달라요. 미국에선 군대와 병원, 경찰, 노숙자 선교를 담당하는 목사에게 ‘채플린’이란 명칭을 부여해요. 채플린은 2차 세계대전 때부터 치열한 전쟁터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군복과 계급장을 착용하고 복음을 전했어요.”

미국세계군목협회(American Worldwide Chaplaincy Association) 김원남(65·사진) 총사령관은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하고 1994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함남노회장을 지냈다. 이후 예장 선교 측 교단을 출범시키고 2000년부터는 총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4년 전 기독장교회와 CBS가 군복과 계급장 착용을 두고 문제를 제기했던 것은 미국과 한국의 정서상 차이 때문에 빚어진 오해라고 말했다.

“미국에선 기관목회를 하는 채플린에 대한 대우가 깍듯해요. 명예를 존중하기 때문이죠. 일반 군인과 혼동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군복을 입는 경우는 반드시 선교지에서 예배를 인도할 때나 미8군 행사 때에 국한됩니다. 군복에도 분명하게 군목협회 마크가 부착돼 있어요. 마치 구세군이 군복을 입는 것처럼 복음 앞에 명예심을 갖는 것이죠. 우리의 계급장은 예수의 이름으로 원수를 사랑하고 사람을 살리라고 부착된 것입니다.” 군목협회에는 현재 피종진 홍재철 고충진 윤호균 김승동 원팔연 목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