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슬레지하키, 올림픽서 첫 승
입력 2010-03-18 18:06
한국 아이스슬레지하키팀이 4경기만에 올림픽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밴쿠버 UBC 선더버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0 동계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하위 플레이오프에서 스웨덴을 2대 1로 꺾고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번 패럴림픽에서 최소 6위를 확보한 대표팀은 20일 예선에서 만나 2대 4로 패했던 체코와 5∼6위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2000년 아이스슬레지하키가 국내에 도입된 이후 10년만에 달성해낸, 꿈에 그리던 올림픽 승리였다.
한국은 1피리어드 9분27초에 수비수 조영재가 장종호(이상 강원도청)와 이해만(연세 이글스)의 어시스트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려 1-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2피리어드가 시작되자마자 15초 만에 상대 공격수 니클라스 파코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2피리어드를 1-1로 끝냈다.
치열한 공방을 벌이던 마지막 3피리어드에서 등장한 한국팀의 해결사는 전날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체코를 상대로 골을 넣었던 이종경(강원도청)이었다. 이종경은 3피리어드 3분45초에 이용민(강원도청)과 박상현(레드불스)의 도움을 받아 상대 골네트를 흔들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골키퍼 정영훈(연세 이글스)은 경기 내내 몸을 던지며 스웨덴의 11차례 유효슈팅을 1골로 선방해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편 한국 대표팀의 기대주 임학수는 19일 자신의 주종목인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시각장애 10㎞ 클래식에 출전, 메달에 도전한다.
임학수는 18일 예정됐던 바이애슬론 시각장애 12.5㎞ 경기를 포기하고 컨디션 조절에만 매달리며 첫 올림픽 메달을 향한 준비를 끝마쳤다.
밴쿠버=정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