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 여자부 최다 14연승
입력 2010-03-18 22:03
프로배구 GS칼텍스가 여자부 최다인 14연승을 질주했고 남자부의 현대캐피탈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GS칼텍스는 1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09-2010 프로배구 홈경기에서 최하위 도로공사를 3대1(25-22 14-25 25-23 25-13)로 제압했다. 이로써 최근 14경기를 모두 이긴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이 2007-2008시즌에 기록한 여자부 역대 최다 13연승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GS칼텍스는 또 역대 최다 기록인 홈 12연승 행진도 함께 이어갔다. 남녀 통틀어 최다연승 기록은 남자부에서 2006부터 2007년까지 두 시즌 동안 삼성화재가 기록한 17연승이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GS칼텍스는 이날 다채로운 공격을 시험하면서 여유있는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주전 세터 이숙자 대신 시은미에게 볼 배급을 맡기는 등 후보선수들을 기용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GS칼텍스는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에서 끈질긴 수비로 맞선 도로공사에 투혼에 24-23으로 쫓겼으나 데스티니가 후위공격으로 끊어 어렵게 세트를 가져왔다. GS칼텍스는 4세트 5-5에서 데스티니가 시간차 공격과 연속 서브에이스를 터뜨려 9-5까지 앞서나간 다음 착실히 점수 차를 벌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데스티니가 후위공격 4개,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2개 등 트리플 크라운에 가까운 활약으로 혼자 34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GS칼텍스의 연승은 1월10일 교체용병 데스티니가 투입되면서 시작됐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이던 GS칼텍스는 이번 시즌들어 극도의 부진으로 도로공사와 꼴찌를 다퉜고 구단은 용병 교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미국 대학리그 득점왕 출신인 1m95의 장신 공격수 데스티니는 “팀을 우승시키려 왔다”며 팀에 자신감을 불어넣었고 그가 뛴 경기에서 전승했다. 2승10패로 주저앉던 팀은 믿기 어려운 반전을 거듭하며 14승을 보태 16승10패를 기록중이다.
남자부 2위 현대캐피탈은 우리캐피탈을 3대1(19-25 25-22 25-19 26-24)로 꺾고 25승9패를 마크, 최소 3위를 확보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28점을 올린 현대캐피탈 박철우는 3번째로 개인 통산 2000득점을 돌파했다.
서완석 부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