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 “수주내 美·中 환율협상”… 中 위안화 절상 테스트 가능성

입력 2010-03-18 21:24

존 헌츠먼 주중 미국 대사는 18일 향후 몇 주 안에 위안화 환율 문제에 대한 중요한 협상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헌츠먼 대사는 베이징 칭화대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위안화 환율과 관련해 중국이 조치를 취하길 원하는 것은 미국만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외환 관련 인터넷 매체 회통(匯通)망이 보도했다.

헌츠먼 대사는 “우리는 위안화 환율이 더 많은 유연성을 갖길 바란다”며 “아울러 미국은 중국이 경제 성장에 있어 국내 소비에 더 많이 의지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재정부는 위안화 절상이 업계에 미칠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를 추가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가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재정부가 광둥(廣東)성과 저장(浙江)성, 상하이에 조사팀을 파견해 위안화 절상에 대한 업계의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테스트를 추가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 상무부와 공업신식화부는 지난달 일부 노동집약 산업의 위안화 절상 준비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테스트를 시행한 바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