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자 성폭행·강도·절도 대학 축구부원 2명 영장
입력 2010-03-18 18:50
경기도 모 대학교 축구부 학생 2명이 부녀자들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대학 측은 총장 주재로 긴급 회의를 열어 축구부를 전격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도내 미용실과 옷가게에 침입, 부녀자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강간)로 대학 축구부원 장모(22·3학년)씨와 심모(21·2학년)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장씨 등은 지난달 25일 오후 9시쯤 수원시 한 옷가게에 침입, 40대 여주인을 성폭행한 뒤 손발을 묶고 입에 테이프를 붙인 다음 수원역 등지의 현금인출기에서 여주인의 신용카드로 1100여만원을 인출한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 1월 22일 오후 8시쯤 안산시 한 미용실에서도 40대 여주인을 성폭행한 뒤 같은 방식으로 현금인출기에서 100여만원을 인출하려다 실패했다.
이들은 강도강간뿐 아니라 3건의 절도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으며, 3건의 빈집털이 범행을 추가로 자백해 경찰은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심씨와 대학입학 동기인 장씨는 생계 유지가 곤란할 정도로 생활 형편이 어려워 이 같은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빼앗은 돈을 생활비나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장씨로부터 100여만원이 입금된 통장을 압수했다.
수원=김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