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비리’ 현직교장 또 체포
입력 2010-03-18 18:50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성윤)는 18일 서울시교육청의 인사 비리와 관련, 교장으로 승진하게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현직 교장 임모(59·여)씨를 체포했다.
임씨는 지난해 9월 서울 O중학교 교감이던 이모씨를 K중학교 교장에 부임하도록 도와준 대가로 자신이 근무하던 학교 후문 근처에서 이씨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당시 시교육청에서 초·중·고교 인사 업무를 총괄했던 임씨의 남편 김모(60·구속기소)씨가 개입했는지를 임씨에게 캐물었다.
검찰은 뇌물 2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전 교육정책국장 목모(63)씨와 김씨 등 인사를 담당했던 핵심 간부들이 관행적으로 뒷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챙긴 돈이 당시 인사 결정권자인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에게 흘러갔는지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부정 승진 의혹과 관련해 최근 체포했다 풀어준 서울 소재 중학교 교장 S씨를 다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달 초부터 감사원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를 토대로 부당하게 승진한 의혹을 받고 있는 장학관과 교장 등 26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