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실패 겁내는 기업 미래 없다”
입력 2010-03-18 18:45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정부 지원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기입인들의 기업가 정신”이라며 “실패를 두려워해 쉬운 현실에 안주하거나 투자를 기피하는 곳에는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세계적 전문 중견기업 육성전략’을 주제로 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중견기업이야말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좋은 일자리 창출의 핵심적인 요소”라며 “지원방안을 중심으로 세계 수준의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계획이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다소 위험성이 있더라도 과감하게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그런 곳에 더 많은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세제와 금융 분야 등 필요한 부분에 가능한 지원을 한다 하더라도 신기술 개발과 생산비용 절감, 우수인력 확보, 그리고 해외시장 개척 같은 일들은 기업이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기업가 정신’을 강조한 것은, 중소기업들이 세제혜택 등을 받기 위해 기업성장을 꺼리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김동선 청와대 지식경제비서관은 “일부 중소기업은 분사라는 편법까지 동원해 (중소기업이라는) 온실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중소기업 울타리를 벗어나면 금융 세제 등 160여개의 혜택이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중견기업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을 거쳐서 중견기업으로, 이어 대기업까지 가는 것이 우리 기업의 일반적인 바람직한 발전 형태”라며 “대한민국도 중소기업 단계를 벗어나 기업으로 치면 중견기업에 들어와 있는 상태다. 대기업격인 선진국으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