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국내 박사 1만명 돌파… 20년만에 4배
입력 2010-03-18 18:48
국내 대학이 연간 배출한 박사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1989년 박사학위 취득자가 2623명이었으니 20년 만에 4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학력 인플레이션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통계청은 18일 한국교육개발원이 집계한 교육통계연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은 1만322명이었다고 밝혔다. 국내 박사 학위 취득자는 지난 85년 1400명을 기록한 이후 95년 4429명, 2005년 9029명에 이어 2008년 9710명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했다.
늘어난 박사 수만큼 박사 실업자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를 대상으로 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은 유학파 박사인력까지 합쳐 국내 고용시장의 박사 실업자가 3만∼5만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정동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