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 덜하는 전북 주민 ‘정신건강 최고’

입력 2010-03-18 21:39

전국에서 흡연율과 음주율이 가장 낮은 전북 지역 주민들이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노원·도봉·동대문 등 강북권 주민들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권 주민들보다 자살 생각률이 2∼6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09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지난해 ‘현재 흡연율’은 시·도 가운데 강원(28.4%), 시·군·구 중에는 강원 태백시(33.4%)가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곳은 전북(22.5%)과 경기 과천시(16.4%)였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음주한 비율인 ‘월간 음주율’은 부산(60.2%)과 경남 마산시(67.7%)가 가장 높았고, 전북(48.8%)과 전북 임실군(36.3%)이 가장 낮았다.

흡연율과 음주율이 낮은 전북 지역은 정신건강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좋았다. 전북은 1년 동안 2주 이상 연속적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만큼 우울감을 경험한 비율이 5.1%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시·군·구 단위에서는 임실군이 1.1%로 최저치를 보였다.

서울에서는 정신건강 측면에서 강남과 강북의 차이가 뚜렷이 나타났다. 서울에서 ‘우울감 경험률’이 가장 낮은 곳은 강남구(4.2%)였고 서초구(6.1%)와 송파구(7.0%)도 낮은 편이었다. 반면 강서구(11.5%)가 가장 높은 ‘우울감 경험률’을 보였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