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나비야 나비야

입력 2010-03-18 18:24

주병율(1960~ )

봄, 하루해 짧아서 강물에

떠 가는

꽃잎 하나 보지 못하네

붉거나 희거나

그 꽃잎 떠나고 빈자리 사무쳐

밤바람 흥성한 봄날 저녁

보이는 것 하나 없이 애타는

마음

죄가 여기 있었네

그 꽃잎 내 안에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