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안에 연륙교 5개 건설
입력 2010-03-18 22:09
2020년까지 충남 서해안에서 육지와 섬, 육지와 육지를 잇는 연륙교 5개가 건설된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 건설 중이거나 건설될 예정인 연륙교는 태안 드르니항∼백사장항 구간, 안면도∼황도 구간, 보령∼안면도 구간, 서산 대산∼태안 이원 구간, 당진∼평택·당진항 서부두 구간 등이다.
태안군은 남면 드르니항과 안면읍 백사장항을 연결하는 인도교(총연장 240m·폭 4m)를 2012년 말까지 90억원을 들여 건설하기로 하고 최근 시공업체를 선정했다. 이달 말쯤 착공된다.
이 다리가 세워지면 도내 서해안 항구 가운데 상대적으로 침체된 드르니항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태안군은 이미 2006년 2월부터 180억원을 들여 안면읍 창기리와 황도 황도리를 잇는 황도 연륙교(총연장 300m·왕복 2차로)를 건설하고 있다. 현재 5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이 다리는 내년 8월 완공될 예정이다.
오는 10월 착공되는 보령∼안면도 연륙교(총연장 14㎞·왕복 2∼4차로)는 천수만을 사이에 둔 보령 대천항과 태안 영목항을 다리와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2020년까지 국비 5400억원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한국서부발전은 조수간만의 차(7∼9m)가 큰 서산시 대산읍과 태안군 이면원 가로림만 일대에 2014년까지 52만㎾ 규모의 조력발전소를 세우기로 하고 현재 환경영향평가와 전원개발 실시계획 승인 등 각종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가로림만 조력발전소에는 총연장 2053m의 방조제가 축조되고, 선박의 왕래와 해수의 유통을 위한 연륙교, 발전시설 등이 건설된다.
이밖에 당진군 신평면 매산리와 평택·당진항 서부두를 잇는 연륙교(총연장 4.2㎞·왕복 4차로) 건설사업도 국토해양부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연륙교의 완공시점을 2015년으로 앞당겨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들 연륙교가 건설되면 서해안의 관광산업 활성화는 물론 도내 서북부지역 산업단지의 물류비용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