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출입국관리사무소, 다문화 가족 자활위해 천연비누 사업장 개설
입력 2010-03-18 22:09
충북 청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전국 처음으로 다문화 가족의 경제적 지원과 자활사업을 위해 18일 천연비누 사업장을 개설했다.
청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그동안 결혼이민자 등 다문화 가족의 경제적 자활 능력을 키우기 위해 골프장 캐디 취업 알선, 제조업체 추천, 외국어 강사 양성, 제과·제빵 기능사 양성 및 한지·비즈공예 교실 등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취학 전 아동을 양육하는 결혼이민자의 상당수가 취업을 위해 많은 시간을 낼 수 없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감안, 시간제 작업 참여가 가능하고 교육 기간이 비교적 짧은 천연비누를 생산키로 했다.
사무소는 청주시 복대2동 충북대 정문 앞에 위치한 지하 150여㎡의 공간을 다문화사랑방 이민자 대표가 임대해 다문화가족을 위한 공동사업장으로 사용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무소는 이곳에서 앞으로 법무부, 대학, 기타 단체의 각종 행사 기념품을 사전 주문받아 생산·판매한 뒤 그 이익금을 작업에 참여한 결혼이민자 여성들의 작업시간에 따라 분배할 예정이다.
또 여가 시간을 활용해 참여할 예정인 결혼이민자 여성 40여명에 대해 리본 공예, 폴리머클레이 아트(찰흙을 이용한 액세서리 공예) 등 다문화가족 자활에 도움이 되는 취업·취미교실도 함께 열 계획이다.
최경식 청주출입국관리사무소장은 “다문화사랑방을 중심으로 이민자를 위한 한글, 외국어, 요리, 영농체험, 통역·민원봉사교실 등과 한국문화 및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인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