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정부인 장계향 일대기… ‘안동 장씨, 400년 명가를 만들다’

입력 2010-03-18 17:43


작가 김서령씨가 동양 최초의 요리서로 알려진 ‘음식디미방’의 저자이자 이문열의 소설 ‘선택’의 주인공으로 화제가 됐던 장계향(1598∼1680)의 일생을 소설과 전기의 중간 형식으로 재탄생시켰다.

장계향은 정부인(貞夫人) 장씨로 더 잘 알려진 인물. 남편과는 서로 손님처럼 공경하는 삶을 살았고 시서화에 능했지만 재주를 숨긴 채 평범한 어머니의 길을 택해 일곱 아들을 훌륭한 선비로 키워냈다. 삶과 시서화에 남긴 그녀의 자취는 시대의 벽 앞에서 고뇌하는 조선시대 여성의 모습을 오롯이 보여준다. 저자는 “‘음식디미방’은 요리책이 아니라 다양한 은유를 통해 여성이 도(道)에 이르는 방법을 조목조목 기록해 놓은 경전”이라고 해석한다(푸른역사·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