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립 화승그룹 회장-김용환 현대차 부회장, 금탑산업훈장 받아

입력 2010-03-17 20:45

고영립(55) 화승그룹 회장과 김용환(54)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한 ‘제37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화승그룹은 1997년 외환위기로 계열사 일부가 부도를 맞으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고 회장은 11개 계열사를 8개로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한편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섰다. 그 결과 외환위기 직후 8400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2조6000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고 회장은 2005년 피부암과 위암으로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고도 오전 6시 출근, 자정 귀가를 강행하는 등 그룹에 대한 애착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은 14년간 해외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현대차가 세계 5위 자동차 브랜드가 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7%를 돌파했다. 김 부회장이 주도해 국내 업체 최초로 개발한 ‘에쿠스’ 리무진 방탄차는 11월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VIP 의전용으로 쓰인다.

윤영각 삼정 KPMG그룹 회장과 노영인 동양시멘트 부회장은 각각 은탑산업훈장을, 마평수 현대단조 대표이사와 김상옥 ㈜유양디앤유 대표이사는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모두 238명이 상을 받았다.

권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