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국방 “北, 미사일 1000여기 보유”

입력 2010-03-17 21:16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17일 서울 여의도 대신증권에서 열린 글로벌 문화경제포럼 초청 특강에서 북한이 중거리미사일(IRBM)과 스커드, 노동 등 각종 미사일 1000여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정보당국은 2008년 북한이 미사일 800여기를 보유한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2년 만에 200여기가 늘어난 셈이다.

한·미 정보당국은 당시 북한이 사거리 300㎞ 스커드B 미사일과 500㎞인 스커드C 미사일 600여기를 확보하고 있으며 사거리 1300㎞인 노동미사일은 200여기, 사거리 3000㎞인 IRBM은 10∼12기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었다.

북한은 스커드 미사일의 개량형인 스커드-ER과 KN-01/02 단거리 미사일의 개량형을 계속해서 개발 중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에는 유사시 미군의 한반도 증원전략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사거리 3000㎞ 이상의 신형 IRBM 미사일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전담할 사단을 창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방정보국은 북한이 매월 4∼5기의 스커드B 및 스커드C 미사일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우리 측은 북한이 연간 100여기의 스커드 미사일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