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차 경쟁 달아오른다… 기아차 로체 후속 ‘TF’ 외관 공개
입력 2010-03-17 18:44
중형차 시장 쟁탈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기아자동차가 로체 후속 모델인 ‘TF’(프로젝트명) 외관을 공개하고 중형차 내수시장에 뛰어들었다. 출시 7개월 만에 10만대 출고를 앞둔 현대차 YF쏘나타와 출시 2개월 만에 계약 4만대를 돌파한 르노삼성 뉴 SM5와 함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기아차는 다음달 미국 뉴욕 국제모터쇼에서 TF를 처음 선보인 뒤 국내에는 5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TF의 이름은 준대형 ‘K7’에 이어 ‘K5’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TF는 길이 4845㎜, 폭 1835㎜, 높이 1455㎜, 축거(차량 앞바퀴 축부터 뒷바퀴 축 간 거리로 실내공간 길이를 나타냄) 2795㎜로 YF쏘나타보다 25㎜ 길고 뉴 SM5보다 35㎜ 길다. 기아차는 TF가 동급 최대 실내공간을 확보했으며 도요타 캠리나 닛산 알티마 등 수입 경쟁모델과 비교해도 길이와 폭이 크다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혁신적 스타일은 물론 역동적 드라이빙, 최첨단 신기술로 기존 중형세단과 완전히 차별화된 새로운 다이내믹 세단으로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 SM5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르노삼성은 지난 1월 18일 출시 이후 누적 계약대수가 이날로 4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SM5 총 내수 판매량(6만960대)의 60% 이상에 해당된다.
르노삼성 측은 “누적 계약대수 4만대 돌파는 뉴 SM5가 최첨단 웰빙 편의사양을 채택, 가족을 중시하고 프리미엄 중형세단을 원하는 고객들을 만족시킨 결과”라고 평가했다.
GM대우는 지난해 말 출시한 2010년형 토스카 광고 모델로 배우 하정우를 내세우고 구입 고객에게 150만원을 할인해주는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YF쏘나타가 국내 최단기간 10만대 출고를 앞두고 있는 만큼 느긋한 입장이다. 현대차는 출고대수가 20일쯤이면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10만번째 고객에게 구입비용 전액을 돌려주는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