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명품매출 4년만에 감소
입력 2010-03-17 18:18
백화점 명품 판매가 4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백화점 명품 부문 매출이 지난해 2월보다 5.7% 줄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2006년 2월 이후 첫 감소세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꺾이지 않던 명품 매출이 줄어든 것은 상대적으로 지난해 2월 외국인의 명품구매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비교 시점인 지난해 2월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여파로 외국인의 명품 구매가 크게 늘었다”며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올해 2월 매출이 감소세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은 설 특수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0.8%, 15.2% 증가했다.
대형마트는 비교 대상인 지난해 2월의 기저효과에다 설 연휴에 따른 선물세트판매가 호조를 보여 식품(40.0%), 잡화(30.6%), 가정·생활(27.7%), 의류(22.4%) 등 모든 분야의 매출이 늘었다. 백화점 역시 식품 매출 증가율이 87.3%로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아동·스포츠(12.4%), 잡화(11.0%) 분야의 매출도 눈에 띄게 신장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