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구글 제쳤다… 점유율 첫 추월 “네티즌, 검색보다 공유 즐겨”
입력 2010-03-17 20:54
인터넷 주도권은 이제 검색에서 공유로 넘어갔다?
미국 시장에서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인 페이스북 인기가 처음으로 검색 사이트인 구글을 제쳤다. 온라인 데이터 서비스업체인 익스페리언 힛와이즈는 16일 지난주(8∼13일) 페이스북의 방문자수 점유율은 7.07%로, 구글의 7.03%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페이스북의 주간 트래픽이 구글을 이긴 것은 처음이다. 점유율 조사는 상위 100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한다.
힛와이즈는 “방문자수 격차는 미미하지만 이번 결과는 인터넷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힛와이즈의 매트 테이섬 미디어담당이사는 “인터넷 사용자들은 익명의 검색 엔진을 이용하기 보다는 친분이 있는 지인들로부터 정보를 얻기를 더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페이스북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페이스북 방문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85% 증가한 반면, 구글은 9% 증가에 그쳤다고 CNN은 보도했다. 페이스북 회원수도 지난해 4월 2억명에서 올 2월 4억명을 돌파했다. 1년이 못돼 배 성장한 것이다. 페이스북 인기에 놀란 구글은 지난달 부랴부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버즈(Buzz)를 선보이기도 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