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칠레에 구호품 전달… 조립식 주택 공급 계획도
입력 2010-03-17 18:54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총회장 지용수 목사) 사회봉사부가 구성한 긴급구호팀이 칠레 지진 피해 지역에서 이재민들에게 5만 달러 상당의 구호품을 전달했다.
지난 13일 칠레로 파견된 총회 사회봉사부 소속 긴급구호전문가 안홍철 목사는 산티아고의 칠레영락교회(최종세 목사) 교인들로 구성된 구호팀 50여명과 함께 구호 물품 1000상자를 마련했다. 상자에는 쌀 밀가루 설탕 소금 식용유 스파게티 토마토소스 녹차 통조림 등 식료품과 화장지 등 생필품이 들어 있다. 겉면에는 ‘칠레여 일어나라!(IARRIBA CHILE!)’라는 구호가 적혀 있다.
구호품은 지난 15일 이번 지진의 진앙지인 콘셉시온 지역 아래 페주우에 마을 이재민들에게 전달됐다. 이 마을은 총인구 7300여명으로 지진으로 파생된 쓰나미에 64명이 사망하고 90여명이 실종되는 피해를 입었다. 구호팀에는 칠레에 거주하는 한의사를 비롯한 한방침술봉사단도 동행해 이재민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구호를 위해 예장 통합 총회는 1차로 5만 달러를 지원했다. 또 서울 영락교회(이철신 목사)가 지원한 5000만원도 별도로 전달됐다. 예장 통합 총회는 앞으로 칠레 이재민들을 위해 조립식 주택 공급에 힘쓸 예정이다. 현재 겨울이 다가오는 남반구 기후를 감안한 것이다. 칠레 정부도 구호단체 덕분에 식량난은 어느 정도 해결됐지만 겨울을 앞두고 주택 공급에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호팀장을 맡은 최종세 목사는 “지진으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돕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이며, 마땅히 할 일”이라며 “특별히 어려운 시기에 한국교회에서 귀한 헌금을 보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리며 우리가 그 심부름을 하게 된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