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행복나눔재단 창립 2년… 필요 채워준 맞춤형 지원 70억

입력 2010-03-17 20:39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이 창립 2주년을 맞았다.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성역 50주년을 맞아 소외계층을 섬기기 위해 2008년 3월 창립된 재단은 지난 2년간 70억원을 투입해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혀왔다. 재단은 순복음 신앙의 외연 확대와 사회적 실천을 목표로 강원도 태백, 전북 전주, 경북 영덕, 충북 괴산 등 전국을 돌며 생계 지원(7325건), 의료비 지원(162건), 주택 개보수(113건), 주택 임차보증금 지원(14건) 등의 사업을 펼쳤다.

재단이 지난 2년간 전개한 이웃사랑 실천은 한국 교회가 단순히 연례적으로 해왔던 쌀·김치 전달 수준을 넘어선 것이었다. 위탁아동 심리치료나 다문화 가족을 위한 캠프 개최, 인공 와우 시술, 중증장애인을 위한 빨래방 개소 등 피부에 와 닿는 수요자 중심의 사업은 한국 교계가 수행해야 할 바람직한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다양한 봉사 활동을 회고하고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가 17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렸다. 재단은 창립 2주년 감사예배에서 꾸준한 그리스도의 사랑 실천을 다짐했으며, 자원봉사자들의 숨은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설교자로 나선 조 목사는 가난한 이들을 보살피는 자에게 임하는 복을 강조했다. 조 목사는 “가난한 자를 보살피는 나눔의 성품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이며 우리는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이웃에게 나누는 사랑의 실천자가 돼야 한다”면서 “사랑을 실천하는 너그러운 사람에게 하나님의 기적과 성령의 능력, 불꽃 같은 은혜가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목사는 “나눔을 위해선 우리가 먼저 영혼과 범사가 잘되고 강건하게 되는 복을 받아야 한다”면서 “구제와 경건생활을 통해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삶을 살자”고 강조했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영상 축사에서 “기독교 정신으로 우리 사회 소외된 곳을 보듬어온 재단의 창립을 축하한다”면서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적극 지원한 성도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희망과 용기를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행사에선 1억원 이상을 후원한 전호윤(여의도순복음강북교회) 유재필(순복음노원교회) 목사, 유양근 석플란트치과원장이 공로패를 받았다. 또 여의도순복음교회 자원봉사단원으로 꾸준한 봉사 활동을 펼쳐온 김양일 이화용 박응용씨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재단은 올해 80억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와 한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 ㈔사랑의달팽이 등 사회복지기관과 손잡고 중장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